Q. 다이어트 중에 치팅데이를 갖고 싶은데,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식단을 짜라고 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치팅데이를 그냥 '먹고 싶은 거 다 먹는 날'로 두기보다, 몸의 기운을 채우는 '충전의 날'로 잡아보세요. 갑자기 고칼로리 음식을 몰아 드시면 위장이 깜짝 놀라서 오히려 대사가 떨어져요. 한의학에서는 그날그날 소화력 상태를 보면서 식단을 조금씩 풀어드리는 방식을 권합니다. 무작정 굶다가 빵 터지듯 폭식하는 패턴, 그걸 막는 게 제일 중요해요.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무리하게 굶으며 다이어트를 하다가, 주말에 한 번 폭식한 뒤 하루 종일 어지러움에 시달리며 누워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우리 몸이 갑작스러운 과식에 얼마나 취약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무분별한 치팅보다 '비허(脾虛)' 상태, 즉 비장 기능이 약해져 소화력이 떨어진 상태를 먼저 살핍니다. 이 상태에서 갑자기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면 담음(痰飮, 노폐물이 뭉쳐 정체된 것)이 생겨 몸이 더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단계별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 전날 가벼운 준비: 치팅 전날에는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마셔 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 둡니다.
- 단백질과 채소 우선: 첫 입은 샐러드나 고기류로 시작해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해 주세요.
- 좋아하는 음식은 적당히: 정말 먹고 싶었던 메뉴를 선택하되, 평소 양의 80% 정도만 즐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 따뜻한 차로 마무리: 식후에는 생강차나 매실차를 마셔 어혈(瘀血, 정체된 혈액)과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 가벼운 산책: 식후 20분 정도 가볍게 걸으며 기혈 순환을 촉진해 주세요.
치팅의 진정한 목적은 심리적 허기를 달래고 정체기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내 몸의 소화력에 맞춘 영리한 치팅이 이루어져야 다이어트를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체질에 맞는 메뉴가 궁금하시다면 내원하셔서 함께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