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어플로 칼로리 계산하면서 열심히 해봤는데 살이 안 빠져요. 한의원에서는 어떤 순서로 도와주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칼로리 숫자만 딱딱 맞춘다고 살이 빠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인체라는 게 참 묘해서 계산대로만 흘러가지 않더라고요. 저도 예전에 칼로리 따지며 버티다 머리가 핑 돌았던 적이 있어요. 백록담에선 무조건 덜 먹는 게 아니라 몸속 ‘연소 시스템’을 다시 세우는 데 집중해요. 비허(脾虛) 상태라 소화 기능이 처지면 조금만 먹어도 노폐물이 쌓이기 마련이거든요. 대사 상태를 먼저 읽어내고 몸을 비워내는 작업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 상세 답변
칼로리 계산 앱의 숫자에만 매달리다 보면 금방 지치고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입니다. 저 또한 과거에 숫자 하나하나에 집착하다가 회의감을 느껴 모든 것을 포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저희 한의원에서는 다섯 단계의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몸속 근본 원인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드립니다.
먼저 담음(痰飮)을 확인합니다. 체내 액체가 고여 생긴 찌꺼기를 말하는데, 이것이 쌓이면 물만 마셔도 몸이 붓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우선 몸 안을 깨끗하게 비워내는 과정부터 시작합니다.
다음은 비허(脾虛)를 보완할 차례입니다. 비장 기능이 떨어지면 에너지를 제대로 소모하지 못하고 몸에 계속 쌓아두게 됩니다. 비장의 기운을 북돋아 기초대사량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처방해 드립니다.
정체된 혈액인 어혈(瘀血) 정리도 필수적입니다. 혈액이 맑고 원활하게 순환해야 지방 연소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가 전신에 충분히 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별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 또한 중요합니다. 열이 많아 식욕 조절이 어려운 분이 있는 반면, 몸이 차가워 늘 붓는 분도 계십니다. 저 역시 남들이 하는 다이어트를 무작정 따라 하다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결국 본인의 체질에 맞는 약재 조합이 정답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습관을 몸에 익히는 단계입니다. 무작정 굶기보다는 한약의 도움으로 식욕을 자연스럽게 다스리고, 몸이 스스로 에너지를 태우는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이제 앱 속의 숫자보다는 내 몸의 컨디션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더 집중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