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거의 외출을 안 하고 있거든요. 한의원 치료를 시작하면 밖을 자주 돌아다녀야 하는 숙제 같은 걸 주시나요? 사실 문밖을 나가는 것 자체가 지금은 너무 큰 공포라서요.
당장 무리한 외출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우선은 집 안에서도 몸의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며, 스스로 밖으로 나가고 싶은 의지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 드릴 것입니다.
오랜 시간 은둔 생활을 하셨다면 외출 자체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20대 후반 취업 준비생으로서 느끼는 압박감까지 더해져 몸이 밖을 거부하는 상태이므로, 억지로 노출을 시키는 방식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한방 치료의 장점은 약 복용을 통해 신체적인 불안 수치 자체를 낮춰주는 것입니다.
약을 드시면서 가슴 두근거림이나 상열감이 줄어들면, 어느 순간 '이 정도면 잠깐 나갔다 올 수 있겠다'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드는 시점이 옵니다.
그때 아주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치료 초기에는 내원 횟수를 조절하거나 비대면 상담을 병행하는 등 환자분의 심리적 거리감을 충분히 배려하며 진행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