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키토제닉 다이어트가 요즘 핫하다고 하던데,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다고 보시나요?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이 궁금해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1. 우선 본인의 체질과 소화 상태부터 체크해요. 지방 대사가 잘 안 되는 분은 비허(脾虛)일 가능성이 높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2. 단순히 탄수화물을 끊기보다, 약해진 비장(脾臟) 기능을 먼저 보강하는 게 순서예요. 기혈(氣血) 순환이 원활해야 지방도 잘 태워요. 3. 키토제닉을 장기간 하면 담음(痰飮)이 생기기 쉬워요. 2~3주마다 한의사와 상담하며 중간 점검을 추천해요. 4. 몸의 균형이 잡히면 자연스럽게 식욕도 조절돼요. 억지로 참기보다 한약으로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에요.
📝 상세 답변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식사법입니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영양소 비율만으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소화 능력과 대사 상태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찬 음식을 먹으면 배가 더부룩한 분들은 비허(脾虛)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장 기능이 약한 상태에서 고지방 식사를 하면 오히려 습담(濕痰)이 생겨 살이 더 찌는 체질로 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 키토제닉 식단을 3개월 정도 유지하다가 속 더부룩함과 변비 증상을 호소하신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따라서 첫 단계는 비장을 따뜻하게 하고 기혈 순환을 돕는 것입니다. 황기, 백출 같은 약재로 비허를 개선하면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도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생성됩니다. 그 후에 점진적으로 지방 비율을 늘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두 번째로 주의할 점은 담음(痰飮)입니다. 키토제닉 식단이 장기화되면 지방 대사 과정에서 중간 대사산물이 쌓여 담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담음이 많아지면 피로감, 두통, 입안의 텁텁함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반하, 진피 등의 약재로 담음을 제거하는 보조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다이어트 자체보다 몸의 균형을 먼저 살피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음양평형(陰陽平衡)'을 강조합니다. 키토제닉이 잘 맞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맞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리하게 진행하기보다 한의사와 상담하여 체질에 맞는 식단과 한약을 병행하면 요요 없이 체중 관리가 가능합니다.
결론적으로 키토제닉 식단을 고려하신다면, 먼저 한의원에서 맥진과 설진을 통해 현재 몸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으시길 권합니다. 진단 결과에 맞춰 식단을 조정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처음 무작정 따라 했다가 어지럼증을 겪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