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원장님, 저 체지방률 26% 정도인데 고민이에요. 한의원에서는 어떤 식으로 다이어트를 도와주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체지방 26%면 건강은 괜찮아도 미용상으론 속상할 만한 수치예요. 저도 예전에 무작정 굶다가 눈앞이 캄캄해졌던 기억이 나네요. 한의원에서는 단순히 적게 먹기보다 몸속 대사를 깨우는 치료를 우선합니다. 과정은 크게 셋인데, 우선 어혈·瘀血과 독소를 비우고 대사를 끌어올린 뒤 요요를 방지하는 식이죠. 몸의 순환을 가로막는 노폐물을 걷어내야 살 잘 빠지는 체질로 바뀝니다.
📝 상세 답변
체지방 26%면 의학적으로 비만은 아니지만, 근육은 부족하고 지방만 뭉친 '마른 비만'일 확률이 높아요. 진료실에서 이런 분들을 뵈면 예전에 저 혼자 삽질하며 고생하던 시절이 떠올라 남 일 같지가 않네요. 한의학에서는 이 상태를 네 단계로 나눠서 다스립니다.
첫째는 비움과 해독(解毒)부터 시작해요. 탁한 피인 어혈(瘀血)과 체내 노폐물인 담음(痰飮)을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이런 찌꺼기가 몸에 쌓여 있으면 대사 효율이 뚝 떨어져서, 아무리 적게 먹어도 살이 안 빠지는 몸이 되기 쉽거든요.
다음은 비허(脾虛)를 고칠 차례예요. 비장, 즉 소화기의 기운이 약해지면 음식을 에너지로 쓰지 못하고 자꾸 지방으로만 쌓아두려 합니다. 한약으로 이 기능을 북돋워 기초대사량을 자연스레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죠.
셋째는 체질별 맞춤 조절입니다. 사람마다 살찌는 이유는 제각각이니까요. 스트레스가 심하면 간의 기운을 소통시키고, 몸이 찬 분들은 온기를 더해 순환을 돕는 식이죠. 저도 식탐 참는 게 제일 고역이었는데, 한약이 식욕을 차분히 달래주니 이전보다 훨씬 수월할 거예요.
마지막은 요요를 막고 감량치를 안착시키는 과정이에요. 빠진 무게를 우리 몸이 진짜 내 몸이라 믿게끔 적응 기간을 꼭 줘야 합니다. 기력을 보충하면서 체중 세팅 포인트를 낮추는 작업을 병행해야 하죠.
이렇듯 차근차근 몸을 다시 세팅해볼까요. 단순히 숫자만 줄이는 게 아니라, 아침에 눈 떴을 때 몸이 한결 가뿐해진 걸 직접 느끼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