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원장님, 매일 걷기만 해도 살이 빠질까요? 한의원에서는 걷기 운동을 어떻게 하라고 알려주시는지 궁금해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걷기만큼 안전하면서도 효율 챙기기 까다로운 운동이 없죠. 저도 예전에는 속도만 높여 무작정 걷다가 무릎만 상한 적이 있어요. 한의학은 몸의 순환인 기혈(氣血) 흐름을 우선시해요. 땀을 뻘뻘 흘리기보단 우리 몸의 엔진인 비기(脾氣, 소화기 에너지)를 깨우는 게 먼저랍니다. 컨디션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며 호흡을 가다듬어보세요.
📝 상세 답변
저 또한 운동 부족을 겪어봐서, 처음 걷기 시작했을 때 숨이 턱 끝까지 차고 어지러웠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의욕만 앞서 무리하게 움직이면 몸에 담음(痰飮, 체내 불필요한 노폐물)이 쌓인 상태에서 관절만 상하기 쉽습니다. 다이어트 성공을 돕는 단계별 걷기 법을 안내해 드릴게요.
- 1. 내 몸의 습담(濕痰)부터 확인하세요. 몸이 무겁고 잘 붓는 분들은 무작정 뛰기보다 천천히 걷는 것이 우선입니다. 노폐물이 기혈의 통로를 막고 있으면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쓰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 2. 바른 자세로 비기(脾氣)를 도와주세요. 소화 기능이 약한 비허(脾虛) 상태라면 자세가 구부정해지기 쉽습니다. 가슴을 펴고 복부에 살짝 힘을 주어 걸어야 기운이 원활하게 순환됩니다.
- 3. 완급 조절로 기혈(氣血) 순환을 돕는 것이 좋습니다. 5분은 산책하듯 천천히, 3분은 숨이 약간 찰 정도로 빠르게 걷는 인터벌 방식을 추천합니다. 이는 정체된 피인 어혈(瘀血)을 푸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 4. 마무리 호흡과 함께 미지근한 물로 갈증을 달래 보세요. 찬물을 급하게 마시기보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마시는 것이 몸에 훨씬 이롭습니다.
남들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 내 체질에 맞는 속도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행착오를 겪어본 제 경험상, 진료실에서 현재 담음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강도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저와 함께 고민하며 차근차근 시작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