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유행하는 닭가슴살 크림스프 다이어트, 한의학적으로는 어떤 단계로 시작하면 좋을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단백질 보충에 닭가슴살 크림스프만큼 든든한 게 없죠. 다만 유제품 속 유지방은 한의학에서 담음(痰飮, 체내 노폐물)을 일으키기 쉬운 성분이라 주의가 필요해요. 무작정 드시기보단 본인의 비허(脾虛, 비장 기능 저하) 상태부터 파악해보세요. 소화가 잘되게 따뜻한 성질의 식재료를 곁들여서 몸 반응을 살피며 단계를 밟아나가길 권합니다.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근육을 키우려 닭가슴살만 고집하다가 속이 꽉 막혀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니 유행하는 식단이라도 결국 내 몸의 기운과 맞아야 효과가 있더라고요. 닭가슴살 크림스프 식단을 고민 중이시라면, 제가 권해드리는 다음 5단계를 꼭 확인해 보세요.
1. 담음(痰飮) 상태를 먼저 체크해 보세요.
크림스프의 유제품과 유지방은 몸속에 끈적한 노폐물인 담음(痰飮)을 만들기 쉽습니다. 평소 혀에 백태가 많이 끼거나 아침마다 몸이 묵직하게 붓는 편이라면, 우선 크림의 양을 과감히 줄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2. 비허(脾虛) 상태를 보완해야 합니다.
비장 기능이 약해진 비허(脾虛) 상태에서는 고단백 식단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식사 30분 전 따뜻한 물 한 잔으로 위장 온도를 미리 높여주세요. 생강이나 계피차를 곁들이면 소화 효소를 활성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3. 식재료의 궁합을 꼼꼼히 따져보세요.
닭가슴살은 성질이 따뜻하지만, 크림은 차고 무거운 성질을 가집니다. 스프를 끓일 때 마늘과 양파를 충분히 넣어 기혈(氣血) 순환을 도와야 합니다. 여기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브로콜리를 추가해 정체된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돕는 것이 핵심입니다.
4. 식후 기기(氣機) 순환에 신경 써주세요.
식후 바로 눕거나 앉아만 있으면 음식이 몸속에 쌓여 '식적'이 생기기 쉽습니다. 가볍게 산책하며 기운의 흐름인 기기(氣機)를 원활하게 만들어야 지방 연소 효율도 함께 올라갑니다.
5. 몸이 보내는 신호를 세심하게 살피세요.
식단을 유지하는 동안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변비가 심해졌다면, 몸이 감당하기 버겁다는 신호입니다. 이럴 때는 즉시 식단을 조절하시고, 한의원에 내원하여 기혈 순환을 돕는 처방을 받거나 비위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