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상체에 비해 하체만 유독 살이 안 빠지는데, 한의원에서는 어떤 순서로 치료를 도와주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하체비만은 단순 지방 문제라기보다 '순환 정체'에서 답을 찾아야 해요. 저도 예전에 운동만 죽어라 하다 다리 근육만 커지고 살은 안 빠져서 어질어질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한의원에서는 크게 3단계를 거칩니다. 1단계로 몸속 노폐물인 어혈(瘀血)을 비우고 2단계에서 하체 냉기를 잡아 순환을 뚫어주죠. 3단계는 맞춤 한약으로 대사를 끌어올리는 과정이에요. 이 리듬을 타는 게 정말 중요하답니다.
📝 상세 답변
상체는 마른 편인데 하체만 계속 붓고 무거우면 스트레스가 정말 크실 겁니다. 진료실에서도 "원장님, 제 다리는 왜 이럴까요?"라며 고민을 털어놓으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현상으로 봅니다.
우선 몸속 어디에 '어혈(瘀血)'이나 '담음(痰飮)'이 정체되어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어혈은 혈액 속의 찌꺼기, 담음은 몸속의 탁한 진액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이러한 노폐물들이 순환 경로를 막고 있으면, 아무리 식단을 조절해도 하체 부종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음으로는 '수독(水毒)'을 제거해 순환을 도와야 합니다. 하체는 구조상 중력으로 인해 노폐물이 고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소변이나 땀을 통해 불필요한 수분을 원활히 배출해주면, 묵직했던 다리가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만약 소화와 운반을 담당하는 비장 기능이 약한 '비허(脾虛)' 상태라면 하체가 차가워지기 쉽습니다. 기운이 부족해 영양분은 아래로 처지고 노폐물은 위로 올라가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이때는 따뜻한 약재로 아랫배를 데우는 가온(加溫) 과정을 통해 지방이 잘 연소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신진대사를 높여 몸이 스스로 에너지를 소비하도록 이끌어냅니다. 무작정 굶기만 하면 상체와 얼굴 살만 빠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체질에 맞게 하체의 '순환로'부터 열어주는 것이 가장 정석적인 방법입니다. 저 또한 하체 관리로 고민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원인만 정확히 짚어내면 해결 방법은 생각보다 명확하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