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상체보다 하체에 유독 살이 안 빠지는데, 한의원에서는 어떤 순서로 치료를 도와주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하체 비만은 단순히 적게 먹는다고 해결되지 않아서 저도 참 고민을 많이 했던 주제예요. 몸속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노폐물이 자연스레 하체로 쏠리기 마련이거든요. 한의원에서는 우선 꽉 막힌 기운을 시원하게 뚫어드리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기혈 순환을 돕고 정체된 수분을 빼내면서 틀어진 골반까지 바로잡아야 비로소 변화가 생겨요. 무작정 굶기보다 중요한 건 몸의 독소인 '담음'과 '어혈(瘀血)'을 먼저 다스리는 일입니다.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엔 무작정 운동만 하면 다 빠지는 줄 알고 헛수고를 좀 했었는데요. 막상 상담실에서 뵙는 분들은 단순히 지방만 많아서 하체 고민이 생기는 게 아니더라고요. 한의학에서는 하체 감량 단계를 네 단계로 나누어 치료해요.
먼저 수독(水毒)과 담음(痰飮)을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 몸의 비정상적인 노폐물을 담음(痰飮)이라 하는데, 하체는 중력 때문에 노폐물과 수분이 유독 잘 고여요. 이를 흔히 '수독'이라 부르죠. 대사 기능을 끌어올리는 약재를 써서 정체된 물질을 소변이나 땀으로 시원하게 내보내는 게 첫 단추랍니다.
어혈(瘀血)을 풀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과정도 중요해요. 피가 맑지 못하고 정체된 어혈(瘀血)은 하체 냉증을 불러오거든요. 아랫배와 하체가 차가우면 우리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지방을 더 두툼하게 쌓으려 들기 마련이에요. 혈액 순환을 도와 하체 온도를 높여주는 치료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죠.
비허(脾虛) 증상을 보완하는 단계도 빼놓을 수 없어요. 소화기인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영양분을 에너지로 바꾸지 못하고 하체에 자꾸 쌓아두기만 합니다. 기운을 보강해서 근육 탄력을 높여야 살이 처지지 않고 탄탄하게 잡힐 거예요.
마지막으로 근골격계 불균형을 바로잡습니다. 골반이 틀어지면 주변 림프절이 눌려 순환이 더 안 되거든요. 한약으로 내부 원인을 풀면서 추나 요법을 병행해 골격 구조를 해결하면 부종이 가라앉는 데 큰 도움이 돼요.
이렇게 몸 안팎의 원인을 차례대로 해결하다 보면 단순히 몸무게가 줄어드는 걸 넘어 하체 라인이 매끄럽게 정리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