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하다 보면 한 번씩 폭발하잖아요. 치팅데이를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보낼 수 있을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치팅데이를 단순히 먹는 날이 아닌 '위장의 휴식'이라 생각해보세요. 저도 식욕이 넘쳐 고생할 때가 많지만, 비위(脾胃) 기능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우선 따뜻한 물로 위장을 깨우고 채소부터 천천히 드시는 게 좋아요. 그래야 담음(痰飮)이 쌓이지 않아 속이 편안해지죠. 즐겁게 드셨다면 다음 날만큼은 가볍게 속을 비워주는 센스도 잊지 마시고요.
📝 상세 답변
다이어트를 직접 경험해 보면 정말 힘든 순간이 많습니다. 평일 내내 잘 참다가 주말에 무너지는 그 마음, 저 역시 겪어보았기에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무리하게 굶다가 갑자기 폭식하는 상황을 비허(脾虛) 상태에 기름진 음식을 들이붓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비장 기능이 약해져 소화력이 떨어진 틈을 타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쌓이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입니다.
죄책감을 덜어내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슬기로운 치팅 4단계 가이드'를 알려드립니다.
- 첫째, 식사 30분 전 따뜻한 차나 물로 위장을 충분히 데워주세요. 차가운 위장에 음식이 갑자기 들어가면 기혈(氣血) 순환이 정체되기 쉽습니다.
- 둘째,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드시고 탄수화물은 나중에 드시는 식사 순서를 지켜보세요.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막아야 지방이 체내에 덜 쌓입니다.
- 셋째, 한 입에 적어도 30번은 꼭꼭 씹어 삼켜야 합니다.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면 음식이 소화되지 못하고 쌓이는 식적(食積)이 생겨, 다음 날 몸이 붓고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 넷째, 식사 후에는 최소 12시간에서 16시간 정도 속을 비워주세요. 위장이 스스로 청소할 시간을 주어야 어혈(瘀血)이나 독소가 남지 않고 원활하게 배출됩니다.
무작정 참기만 하면 나중에 더 크게 폭발하기 마련입니다. 치팅데이를 단순히 '폭식하는 날'이 아니라, 고생한 위장을 달래며 에너지를 채우는 날로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혼자 조절하기 벅차시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함께 고민하며 도와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