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중에 치팅데이는 어떻게 가져야 할까요? 한의학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이 궁금해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치팅데이를 단순히 폭식하는 날로 오해하면 안 돼요. 사실 꺼져가는 '대사 스위치'를 다시 켜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거든요. 우리 몸이 스스로를 굶주림 상태로 오인해 대사율을 깎아 먹지 않도록 방어막 역할을 해줍니다. 한의학적으로는 비허(脾虛, 비장 기능 저하)를 막고 소화력을 보존하는 단계이기도 하고요. 일주일에 딱 한 번, 평소 식단보다 1.5배 정도만 든든히 챙겨 드시며 영양을 보충해 보세요.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무턱대고 굶다가 주말에 폭주하며 '삽질' 꽤나 해봤습니다. 무조건 참기만 하니 어질어질하고 참 힘들더라고요. 사실 치팅데이는 단순히 먹고 싶은 걸 먹는 날이라기보다 기혈(氣血) 순환을 돕고 정체기를 깨부수는 전략적인 과정이어야 해요. 제가 임상에서 권하는 4가지 수칙을 기억해 보세요.
첫째로 내 몸의 기력을 살피는 게 먼저입니다. 기력이 바닥난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라면 치팅보다는 제대로 된 '보식'이 필요하죠. 에너지가 너무 없으면 몸은 지방을 태우기보다 오히려 비축하려 들거든요.
둘째는 음식의 양보다 질에 집중하는 겁니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체내에 담음(痰飮, 노폐물)을 쌓이게 해 몸을 퉁퉁 붓게 만듭니다. 가급적 양질의 단백질과 식이섬유 위주로 챙겨 드시고 양은 평소의 1.5배를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셋째로 비위(脾胃) 기능을 지키려면 꼭 천천히 드셔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과식은 비위 기능을 망가뜨려 대사 효율을 뚝 떨어뜨리기 마련이죠. 오래 씹어야 소화 효소가 충분히 나와 다음 날 몸이 무겁지 않습니다.
넷째로 치팅 다음 날에는 뒷마무리에 신경 써주세요. 몸속에 어혈(瘀血)이나 독소가 고이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가벼운 산책으로 순환을 도와야 합니다.
이런 단계로 접근하면 몸이 다시 '지방을 태우는 모드'로 금방 돌아옵니다. 혼자서 식단 조절과 보상 사이의 균형을 잡기 막막하다면 내원하셔서 현재 대사 상태를 체크하고 맞춤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권해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