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중에 치킨이 너무 먹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의학적으로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이 궁금해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치킨 무작정 참다가는 나중에 폭식하기 십상이에요. 저도 다이어트 중에 배달 앱 켜놓고 '어질어질'했던 기억이 한두 번이 아니거든요. 한의학에선 비허(脾虛, 비장 기능 저하)가 오면 몸이 고열량 음식을 자꾸 찾게 된다고 봐요. 우선 드시기 전 따뜻한 물 한 잔으로 속을 달래고, 먹을 땐 튀김옷을 조금 걷어내 보세요. 다 드신 뒤 가벼운 산책은 담음(痰飮, 체내 노폐물)이 쌓이는 걸 막아준답니다.
📝 상세 답변
치킨 참는 거, 한의사인 저한테도 참 고역이에요. 환자분들이 "어제 치킨 먹어서 망했어요"라며 자책하실 때면 안타깝죠. 그게 꼭 의지 부족 탓은 아니거든요. 한의학에선 비허(脾虛)라 해서 소화 기능이 약해지면 몸이 에너지를 즉각 채우려 기름진 걸 더 당기게 만든다고 봐요.
기왕 드신다면 다이어트 흐름을 깨지 않는 현실적인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우선 비위(脾胃)부터 따뜻하게 데워주세요. 콜라 대신 따뜻한 물이나 차를 먼저 마시는 거예요. 위장이 놀라지 않게 달래줘야 지방 소화가 원활해집니다. 저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운 건데 이 과정이 정말 중요해요.
그다음은 담음(痰飮)이 생기지 않게 조절하는 법이에요. 튀김옷에 밴 기름은 몸속 노폐물인 담음을 만드는 주범이죠. 껍질을 반 정도 걷어내고 살코기 위주로 드셔보세요.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어혈(瘀血, 탁한 피) 생성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마지막으로 기혈(氣血) 순환을 도와야 해요. 다 먹고 바로 눕는 건 정말 위험해요. 소화 안 된 상태로 자면 음식이 체내에서 정체되어 독소로 변하거든요. 15분만 거실이라도 걸으며 기운을 돌려주면 에너지가 지방으로 고착되는 걸 막아줍니다.
무조건 굶는 게 정답은 아니에요. 내 소화 상태를 먼저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좋겠어요. 혼자 고민하기보다 한의원에 오셔서 현재 대사 상태가 어떤지 저랑 같이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