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중에 외식을 아예 안 할 순 없는데, 한의원에서는 외식 메뉴를 어떻게 고르라고 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무조건 굶거나 샐러드만 드시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저도 예전에 의욕만 앞서서 닭가슴살만 먹다가 금방 지쳤던 기억이 있거든요. 핵심은 내 몸의 기운을 꺾지 않으면서 '담음(痰飮)'이 쌓이지 않는 메뉴를 선택하는 거예요. 자극적인 양념보다는 원재료의 맛이 살아있는 음식을 고르고,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만 가져도 충분해요.
📝 상세 답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외식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저도 진료 중간에 급하게 식사할 때면 메뉴판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곤 합니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대사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를 줄이는 데 있습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추천드리는 외식 가이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 1. 담음(痰飮)을 만드는 밀가루와 설탕 피하기: 담음이란 체내 노폐물이 정체되어 끈적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면 요리나 떡볶이 같은 고탄수화물 음식은 담음을 심하게 만들어 몸을 무겁게 하므로, 가급적 밥 위주의 식단을 선택하세요.
- 2. 어혈(瘀血)을 유발하는 과한 기름기 주의: 어혈은 혈액순환이 정체된 상태를 뜻합니다. 너무 기름진 튀김류나 가공육은 혈액을 탁하게 만들어 대사를 늦출 수 있으니, 구이나 찜 요리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 3. 비허(脾虛) 상태를 고려한 따뜻한 음식: 비허는 소화기 기능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식사와 함께 찬 음료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드시면 소화 효소 활동이 떨어져 오히려 살이 찌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가급적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곁들여 주세요.
- 4. 단백질과 채소의 비율 맞추기: 샤브샤브, 쌈밥, 생선구이 정식처럼 원재료가 눈에 보이는 메뉴가 좋습니다. 양념이 강한 제육볶음보다는 수육이나 보쌈 같은 메뉴가 대사 효율 면에서 더 유리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함'입니다. 너무 엄격하게 제한하면 결국 폭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저 또한 그런 시행착오를 겪어봤기에 잘 알고 있습니다. 내 몸의 상태에 맞춰 조금씩 조절해 나가는 것이 가장 빠르고 건강한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