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중에 어쩔 수 없이 햄버거를 먹어야 할 때, 한의원에서는 어떻게 선택하고 관리하라고 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단백질 위주의 패티를 고르고 소스와 번은 최대한 줄여보세요. 사실 더 중요한 건 '어떻게 소화하느냐' 하는 문제죠. 한의학에선 단순한 칼로리 수치보다 음식이 찌꺼기로 남지 않게 처리하는 대사 능력을 더 중요하게 여기거든요. 햄버거처럼 무거운 식사를 하셨다면 기혈 순환을 돕는 관리가 꼭 필요해요. 그래야 요요 없이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을 거예요.
📝 상세 답변
사실 저도 바쁠 땐 햄버거 정말 좋아해요. 그런데 한의사 입장에서 보면 햄버거는 '담음(痰飮)'이 생기기 딱 좋은 음식이죠. 담음은 체내 수분 대사가 꼬여서 생기는 일종의 노폐물 찌꺼기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이걸 그대로 두면 몸이 찌뿌듯하고 붓는 느낌이 들기 마련입니다.
정 드셔야겠다면 이렇게 한 번 해보세요.
먼저 메뉴부터 살펴볼까요? 튀긴 패티보다는 그릴드 패티를 고르시고, 소스는 최대한 적게 넣어달라고 하세요. 정제 탄수화물 덩어리인 번(빵) 한쪽만 덜어내도 혈당 스파이크를 훨씬 줄일 수 있거든요.
곁들임 메뉴도 바꿔보세요. 감자튀김 대신 샐러드가 훨씬 좋습니다. 튀김의 산패된 기름은 체내에 '어혈(瘀血)', 즉 정체된 혈액과 독소를 만들어 순환을 방해하니까요.
식후에는 2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해 주세요. 그래야 위장관이 활발하게 움직여 음식물이 정체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소화력을 점검해 보세요. 평소 조금만 먹어도 배가 더부룩하다면 비장 기능이 약해진 '비허(脾虛)' 상태일 확률이 높아요. 이 상태에서 고칼로리 음식을 넣으면 그대로 살이 되기 십상이죠.
결국 중요한 건 뭘 먹느냐보다 내 몸이 이걸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잦은 외식으로 대사 밸런스가 무너졌다면, 현재 소화력과 기혈 상태부터 꼼꼼히 체크해 보시길 권해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