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중에 술을 도저히 못 끊겠는데, 한의학적으로는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다이어트 중 마시는 술, 참 참기 힘드시죠? 저도 회식 날엔 눈앞이 캄캄해지곤 해요. 한의학에선 술을 '습열(濕熱)' 덩어리로 보거든요. 몸을 눅눅하고 뜨겁게 만들어 대사를 방해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세 단계로 나눠 관리합니다. 먼저 횟수를 줄여 간을 쉬게 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독소를 빼내야 해요. 마지막으로 한약을 써서 상한 비위(脾胃)와 간 기능을 회복하는 게 핵심이죠. 무조건 참기보다 술을 이겨낼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우선입니다.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엔 '안주만 안 먹으면 괜찮겠지' 싶어 술 마시다 낭패를 참 많이 봤습니다. 한의학 관점에서 보면 술은 단순 칼로리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우리 몸속에 습하고 뜨거운 기운인 습열(濕熱)을 쌓이게 만들거든요. 이게 독이 되어 기혈 순환을 막고 결국 살이 잘 안 빠지는 체질로 변해버립니다.
그래서 백록담에서는 크게 세 단계 가이드를 드려요.
첫째는 간(肝)이 해독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일입니다. 알코올이 들어오면 간은 지방 연소를 멈추고 오로지 독소 분해에만 전념하기 마련이에요. 최소 2~3일은 술을 쉬어야 간이 비로소 지방을 태울 준비를 마칩니다.
둘째는 노폐물인 담음(痰飮) 배출에 집중하세요. 술 마신 다음 날 유독 몸이 붓는 현상은 담음(痰飮)이 몸속에 고여서 나타나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소변으로 독소를 빨리 내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셋째로 비허(脾虛)를 보완해 식욕을 조절해야 해요. 술을 자주 즐기다 보면 비장 기능이 약해지는 비허(脾虛) 증상이 찾아옵니다. 소화력은 떨어지는데 기운이 없으니 자꾸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죠. 이때 한약으로 비위 기운을 돋우면 가짜 허기가 줄어들고 술 생각도 자연스레 덜 나게 됩니다.
무조건 "술 끊으세요"라고 하면 저부터도 도망가고 싶을 거예요. 대신 술로 인해 생긴 몸속 찌꺼기를 치우고 장기 기능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시작해 보세요. 내원하시면 몸속 습열(濕熱)이 어느 정도인지 간 수치는 괜찮은지 제가 직접 꼼꼼히 체크해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