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중에 닭가슴살에 튀김가루를 묻혀 오븐에 구워 먹는 방식, 한의학적으로는 어떻게 보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오래 실천할 수 있다는 점이 참 훌륭한 시도네요. 퍽퍽한 생닭가슴살만 먹다가는 금방 포기하기 마련이죠. 저도 예전에 의욕만 앞서 닭가슴살만 씹다 머리가 핑 돌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튀김가루 양을 적절히 조절하고 몸의 대사 상태를 살피는 게 핵심이에요. 한의학에선 이를 체내 노폐물인 담음(痰飮)을 관리하며 비위(脾胃) 기능을 북돋는 과정으로 봅니다.
📝 상세 답변
식단도 몸이 잘 받아줘야 살이 빠집니다. 무작정 굶기보다 한의학적 지혜를 더해 건강하게 즐겨보세요. 진료실에서 자주 권해드리는 4단계 요령을 소개합니다.
첫째, 담음(痰飮)을 막으려면 가루 양부터 조절해야 합니다. 튀김가루 같은 정제 탄수화물은 몸속에 습(濕)한 기운을 남기기 쉽습니다. 마치 옷을 너무 두껍게 입은 것처럼 대사 찌꺼기인 담음(痰飮)이 쌓이면 몸이 붓고 무거워집니다. 가루는 아주 얇게만 묻히거나 전분을 살짝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비허(脾虛)를 보완하는 조리법이 중요합니다. 소화력이 떨어진 비허(脾虛) 상태라면 닭고기의 성질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닭은 성질이 따뜻해 기력을 보충해주지만, 너무 퍽퍽하게 조리해 억지로 넘기면 체하기 쉽습니다. 수분을 유지하면서 화(火)의 기운을 적절히 더한 오븐구이는 소화 흡수를 돕는 영리한 선택이 됩니다.
셋째, 기체(氣滯)를 풀어주는 부재료를 잊지 마세요. 스트레스로 기운이 뭉치는 기체(氣滯) 현상이 나타나면 살이 더 잘 빠지지 않습니다. 닭을 구울 때 마늘, 후추, 생강처럼 따뜻한 성질의 향신료를 충분히 사용해 보세요. 이러한 재료들이 막힌 기운을 시원하게 뚫어주어 혈액순환과 대사를 활발하게 끌어올려 줍니다.
마지막으로 식적(食積)을 방지하려면 천천히 드셔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급하게 먹으면 노폐물이 쌓이는 식적(食積)이 생깁니다. 바삭한 식감을 충분히 느끼며 꼭꼭 씹어 드세요. 저 또한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마음이 급해지곤 하지만, 다이어트의 성패는 결국 소화 효율에 달려 있습니다.
체질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식단 관리 중 속이 더부룩하거나 부기가 생긴다면, 내원하여 정확한 상태를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