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주 만에 급하게 살을 빼야 하는데, 한의원에서는 어떤 단계로 다이어트를 도와주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2주 만에 체질이 확 바뀌긴 힘들어도 몸속 노폐물을 털어내기엔 꽤 넉넉한 시간이죠. 저희는 보통 '비우기 - 채우기 - 다지기' 순서로 진료하는데요. 일단 몸 구석구석 쌓인 담음(痰飮)이란 찌꺼기부터 내보내 부종을 덜어내야 해요. 이어서 기혈(氣血) 순환을 촉진해 대사를 높여주는 약재를 처방해 드립니다. 무작정 굶기보다 에너지를 잘 쓰는 체질로 바탕을 바꿔주는 과정이라 보시면 돼요.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중요한 일 앞두고 무작정 굶다가 기운은 없고 머리만 어질어질해서 며칠 못 가 폭식하며 삽질했던 기억이 나네요. 2주라는 짧은 시간일수록 무리하기보다 몸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영리한 전략을 짜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보통 네 단계를 거쳐 체중을 감량해요.
먼저 우리 몸에 쌓인 가짜 살, 즉 체액이 정체되어 생긴 노폐물인 담음(痰飮)과 어혈(瘀血)을 정리해야겠죠. 독소를 비워내야 약 성분이 몸에 쏙쏙 흡수되거든요. 다음은 비허(脾虛)를 개선해 대사를 높일 차례입니다.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에너지를 태우지 못하고 자꾸 몸에 쌓아두기 마련이죠. 이때 한약으로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면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가 소모되는 몸 상태로 바뀝니다.
식욕 관리와 포만감도 놓칠 수 없어요. 갑자기 먹는 양을 줄이면 뇌는 비상사태라 느끼기 쉽거든요. 한약재로 가짜 허기를 달래고 포만감을 유도하면 스트레스 없이 식단을 조절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기혈(氣血)을 보충하며 마무리합니다. 급격하게 살을 빼다 기운이 빠지면 면역력까지 떨어지니까요. 환자분 체질에 맞춰 에너지는 채우고 지방만 태우는 게 바로 한방 다이어트의 묘미죠.
숫자 줄이기에 급급하기보다는 내 몸이 왜 그동안 에너지를 못 태웠는지 원인을 찾는 게 우선이에요. 2주 동안 막힌 기운을 뚫어준다고 생각하시면 한결 마음이 편하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