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스트레스 받으면 자꾸 폭식하게 돼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1. 폭식 충동이 들 때 '지금 간이 화가 났구나' 하고 인식해보세요. 스트레스는 간울(肝鬱)을 만들어 식욕 조절을 흐트러뜨려요. 2. 체질에 맞는 간식을 준비해두세요. 소음인은 따뜻한 차, 태음인은 씹는 맛 있는 야채스틱이 부담 없어요. 3. 아침을 꼭 챙겨서 비허(脾虛)를 막아주세요. 폭식 후 속이 더부룩하고 살이 찌는 건 비장 기능이 약해진 탓이에요. 4. 폭식 대신 손을 움직이는 활동(뜨개질, 스트레스볼)으로 전환해보면 간울이 풀리면서 충동이 줄어듭니다.
📝 상세 답변
저 또한 예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냉장고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던 경험이 있습니다. 한의사로서 임상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은, 폭식을 무조건 참으려고만 하면 오히려 더 크게 터진다는 것입니다. 결국 스트레스가 간의 기운을 막는 간울(肝鬱) 상태를 만들고, 이것이 식욕 조절 중추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환자분들께 다음의 네 가지 단계를 권해드립니다.
- 1. 폭식 충동 인식하기: "아, 지금 간울이 왔구나"라고 상태에 이름을 붙여보세요. 그러면 무조건 막으려는 강박에서 벗어나 한 발짝 물러설 수 있습니다. 이때 심호흡을 세 번 정도 해주면 막혔던 간의 기운이 조금 풀립니다.
- 2. 체질별 간식 전략: 체질에 따라 폭식 패턴이 다릅니다. 소음인은 소화력이 약해 폭식 후 더부룩함이 심하므로, 생강차나 대추차 같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이 안정을 줍니다. 태음인은 씹는 욕구가 강하므로 당근, 오이 같은 야채스틱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양인은 매운 음식을 찾는 경향이 있으니, 스트레스 받을 때 박하차나 보리차로 대체해 보세요.
- 3. 식사 리듬 만들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침 식사입니다. 아침을 거르면 비허(脾虛)가 생겨 점심과 저녁에 폭식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한의학에서 비장은 음식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기관인데, 이곳의 힘이 빠지면 혈당 조절이 불안정해져 요요 현상도 쉽게 옵니다. 규칙적인 식사가 비허를 막는 첫걸음입니다.
- 4. 대체 행동 찾기: 폭식 충동은 15분 정도 지나면 약해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 시간을 다른 행동으로 채우는 것인데, 특히 손을 쓰는 활동을 추천합니다. 뜨개질이나 스트레스볼 쥐기 등을 하면 간울(肝鬱)이 손을 통해 풀리면서 식욕 충동이 가라앉습니다. 이러한 작은 습관들이 모여 체질을 바꾸는 시작점이 됩니다.
위 방법들을 하나씩 시도해 보시고, 그럼에도 폭식이 잦다면 내원하여 체질과 비허 정도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하게 참으라고 말씀드리지 않으니 부담 갖지 말고 방문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