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와서 매일 2시간씩 무리하게 걷고 종교 활동도 열심히 해봤는데, 왜 밤만 되면 더 정신이 말짱해지고 과거 후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걸까요? 몸을 피곤하게 하면 잘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신경계를 과각성시켜 입면을 방해할 수 있으며, 현재 겪으시는 증상은 몸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발생하는 허열 때문입니다.
평생 교직에 계시며 성실하게 살아오신 분들은 은퇴 후에도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60대 중반 이후에 잠이 안 온다고 2시간 이상 무리하게 걷는 것은 오히려 뇌를 깨우고 심장의 열을 올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를 '음혈'이 부족해져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는데, 기름이 없는 등잔불이 마지막에 파르르 떨며 밝아지는 것과 같습니다.
과거의 후회나 걱정이 멈추지 않는 것은 심장의 기운이 약해져 신(神)이 제대로 머물지 못하기 때문이므로, 억지로 몸을 혹사하기보다는 심장을 안정시키는 치료가 우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