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앞에서는 소리 지르고 난리 치지만, 혼자 있을 때는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허하고 죽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분노조절장애라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고 무기력한지, 이런 우울한 마음도 한방으로 해결이 됩니까?
분노와 우울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밖으로 터져 나오면 분노고, 안으로 곪으면 우울이 되는데, 이 엉킨 감정의 실타래를 함께 풀어야 합니다.
50대 가장으로서 느끼는 고립감과 경제적 상실감은 분노 뒤에 숨겨진 깊은 슬픔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간기울결'이라 하여, 기운이 한곳에 뭉쳐 소통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봅니다.
뭉친 기운이 폭발하면 분노가 되고, 기운이 다 소진되면 극심한 허탈감과 우울감이 찾아오는 것이죠.
따라서 치료 역시 화를 내리는 것뿐만 아니라, 부족해진 기혈을 보충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재를 함께 사용합니다.
마음의 에너지가 채워져야 비로소 그 지독한 고독감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설 힘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