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유튜브에 양배추 다이어트 레시피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저도 한번 해보려는데, 한의사 원장님이 보시기엔 어떨까요? 특별히 추천하시는 방법이 있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위장(胃臟)을 보호하며 든든한 포만감을 주는 양배추는 참 좋은 식재료예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막아주고 칼로리 부담도 적죠. 다만 성질(性質)이 차가워 평소 배가 찬 분들은 소화 불량이나 가스로 고생하기 마련입니다. 생으로 드시기보다 살짝 익혀 드시길 권해요. 여기에 따뜻한 성질의 양념을 곁들인다면 속이 한결 편안해질 겁니다.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살 뺀답시고 양배추만 주구장창 먹어본 적이 있어요. 속이 어찌나 부글거리는지 회의 도중 식은땀까지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웃음) 한의사라고 늘 정석대로만 먹진 않더라고요.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운 점들을 좀 나누어 볼게요.
한의학 관점에서 양배추는 위장 기운을 돋우는 훌륭한 식재료예요. 소화 기능이 약해 노폐물이 쌓이기 쉬운 '비허(脾虛)' 체질인 분들께 참 좋거든요. 몸속 찌꺼기인 '담음(痰飮)'을 씻어내고 칼로리 대비 포만감도 커서 식단 조절할 때 제격이죠.
다만 양배추의 차가운 성질은 주의해야 해요. 평소 아랫배나 손발이 찬 분이 생양배추를 과하게 먹으면 기혈 순환이 막히면서 '어혈(瘀血, 정체된 피)'이 생기기 쉬운 몸 상태가 되거든요. 소화될 때 가스가 꽤 나와서 장이 예민하면 속이 많이 불편하실 거예요.
그래서 전 양배추를 꼭 익혀 드시라 권합니다. 살짝 데치거나 쪄서 먹으면 찬 성질이 가라앉고 소화도 훨씬 잘 되거든요. 여기에 따뜻한 기운을 가진 마늘이나 생강, 후추를 곁들이면 궁합이 딱 맞습니다.
아무리 몸에 좋아도 내 체질에 맞아야 진짜 보약이 아닐까요? 양배추 다이어트 중에 속이 더부룩하거나 몸이 무겁다면 양배추의 찬 기운을 내 몸이 이겨내지 못한다는 신호예요. 이럴 땐 무작정 참지 마세요. 잠시 멈추고 내 몸 상태부터 꼼꼼히 살피는 게 건강한 다이어트의 첫걸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