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다이어트 와인이 유행이라는데, 한의사 입장에서는 와인이랑 한약 중에 뭘 더 추천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와인이 항산화 성분을 함유했다지만 결국 술이라 간에는 무리가 가기 마련이에요. 한약은 체질별 대사(代謝)를 돕지만 정밀 진단과 복용이 좀 번거롭긴 하죠. 무엇보다 지금 내 몸이 독소(毒素)를 비울 때인지 에너지를 채울 때인지부터 살피는 게 우선이랍니다.
📝 상세 답변
퇴근 후 와인 한 잔이 건강 비결이라며 스스로 '자기합리화'를 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웃음) 하지만 어떤 방법이든 장점과 단점은 늘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와인 한 잔이나 가벼운 식단 조절은 시작하기 쉽고 즐거움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항산화 성분이 일시적으로 혈액 순환을 돕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술은 결국 간에 부담을 줍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몸속 노폐물인 담음(痰飮)을 쌓는 주범으로 봅니다. 살을 빼려다 오히려 몸이 붓고 무거워지는 상황이 생기기 쉽습니다.
반면 한약은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를 보강해 신진대사 엔진을 원활하게 돌려줍니다. 억지로 굶지 않아도 에너지를 스스로 소비하도록 유도하고, 어혈(瘀血) 같은 독소를 배출합니다. 다만 내 몸에 꼭 맞는 처방을 위해 내원하셔야 하며, 매일 꾸준히 복용하는 정성이 필요하다는 점은 조금 번거로우실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더 우월한지 따지기보다, 현재 내 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기혈(氣血)이 부족해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분과 노폐물이 쌓여 순환이 안 되는 분의 처방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지금 내 컨디션에 가장 알맞은 해답이 무엇일지 저와 함께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