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할 때 두부 식단이 좋다고 하던데, 원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말 추천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두부가 참 훌륭한 단백질원이긴 한데, 무작정 두부만 고집하진 마세요. 배가 든든하고 속이 편안한 장점 뒤엔, 성질이 차갑고 영양 불균형을 부를 수 있다는 단점도 뚜렷하거든요. 특히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함) 증세가 있는 분들은 되레 몸이 붓거나 소화가 안 될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피셔야 해요.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한 달 내내 두부만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어지럼증과 변비로 꽤 고생을 했었는데요. 한의사라고 해서 늘 완벽한 것은 아니기에, 저 역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우선 두부는 장점이 참 많은 식재료입니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칼로리가 낮아 체중 조절에 유리하며, 수분 함량이 높아 포만감이 빠르게 느껴지므로 가짜 배고픔을 달래기에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주의하실 점도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두부는 성질이 서늘한 편입니다. 평소 손발이 차거나 소화력이 약한 비허(脾虛) 체질인 분들이 두부만 과하게 섭취하면, 속이 냉해지면서 담음(痰飮, 노폐물)이 생기기 쉽습니다. 만약 몸이 무거워지고 붓는 느낌이 든다면 이는 몸이 보내는 거부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양 불균형 문제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원푸드 다이어트만 고집하면 기혈(氣血)이 손상되어 기운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운동할 힘조차 없어지면서 요요 현상이라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두부는 식단의 주인공이 아닌 훌륭한 '보조' 역할로 활용하시길 권합니다. 따뜻한 성질의 채소를 곁들이는 식단이 좋습니다. 본인의 체질이 두부의 찬 성질을 감당할 수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내원하셔서 함께 몸 상태를 세밀히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