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한약도 종류가 많던데, 저 같은 직장인에게는 어떤 걸 추천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환자분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바쁜 직장인분들께는 휴대하기 편한 '환(丸)'이나 '캡슐' 제형을 먼저 추천해 드려요. 탕약(湯藥)은 몸 상태에 맞춰 조절하니 효과는 확실한데, 매번 챙겨 마시기가 꽤 번거롭잖아요. 그에 비해 캡슐은 향도 적고 간편해서 사무실에서 눈치 안 보고 드시기 참 좋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환자분이 거르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는 게 치료의 정답이랍니다.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할 때 약 데워 먹는 게 귀찮아 어질어질했던 기억이 나네요. 저 역시 시행착오를 겪어봐서 환자분들 마음을 백번 이해해요. 한방 다이어트는 보통 탕약과 캡슐이나 환 형태 중에 고르게 되는데, 이게 장단점이 꽤 갈리거든요.
먼저 탕약은 환자분 몸에 쌓인 어혈(瘀血, 순환되지 않고 고여 있는 나쁜 피)이나 담음(痰飮, 체액이 노폐물로 변해 뭉친 것) 상태를 보고 약재를 세밀하게 조절하기 좋다는 매력이 있죠. 다만 덩치가 크고 향도 진해서 회사에서 눈치 안 보고 챙겨 먹기가 영 까다롭다는 점이 늘 발목을 잡곤 합니다.
그에 비해 캡슐이나 환은 휴대성이 정말 훌륭해요. 주머니에 쏙 넣었다가 미팅이나 회식 자리에서 슬쩍 먹어도 아무도 모르거든요. 쓴맛이 안 느껴지는 것도 큰 장점이고요. 다만 탕약만큼 체질 변화를 매주 미세하게 반영해 처방하기는 조금 어려운 편이라 그게 살짝 아쉬울 때가 있어요.
한방에서는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져 소화와 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비만의 뿌리로 보곤 해요. 이 비장 기능을 되살려 노폐물을 내보내는 원리는 두 가지 다 똑같습니다. 결국 '내가 3개월 내내 안 거르고 먹을 자신이 있는가'를 먼저 따져보셨으면 해요. 처음엔 편한 캡슐로 몸을 길들인 다음, 탄력이 붙었을 때 탕약으로 집중 관리 들어가는 쪽을 권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