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부산에 살고 있는데, 서울까지 안 가고 비대면으로 다이어트 한약 처방받는 게 가능할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네, 부산에서도 전화 상담으로 약을 지으실 수 있어요. 비대면 진료가 허용된 덕분에 오가는 수고는 덜겠지만, 제가 직접 맥(脈)을 짚어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은 남죠. 무조건 편한 것만 고집하기보다 환자분 건강과 편의 사이에서 가장 적절한 균형점을 함께 찾아봤으면 해요.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몸이 좋지 않았을 때 병원 방문이 참 번거롭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10년 넘게 진료하며 바쁜 직장인분들의 마음을 많이 접해왔기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특히 부산에서 서울까지 오시려면 정말 큰 결심이 필요하시겠지요.
비대면 처방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편의성입니다. 연차를 쓰지 않고 점심시간에 잠시 통화만으로 진료가 가능하며, 약도 집 앞까지 배송되어 이동 시간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덕분에 한의원 방문을 낯설어하시던 분들도 훨씬 편안하게 시작하시곤 합니다.
다만 한의사로서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환자분의 안색을 살피고 맥을 짚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데, 몸속 노폐물인 담음(痰飮)이나 뭉친 피인 어혈(瘀血) 상태를 직접 확인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전화 상담만으로는 '직접 뵙고 진찰하면 더 정확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특히 소화 기능이 유독 약한 비허(脾虛) 체질인 분들은 약재를 매우 세밀하게 처방해야 합니다. 비대면 진료는 설문과 문진 위주로 진행되기에, 직접 뵙는 것보다 정보량이 적을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바쁜 일정 때문에 다이어트를 아예 포기하는 것보다는 비대면으로라도 시작하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몸이 유독 예민하시다면, 한 번쯤은 내원하여 정확한 상태를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환자분의 상황에 맞춰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