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중해 식단이 도대체 뭐길래 다이어트에 좋다는 건가요? 저도 할 수 있을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지중해 식단은 그리스나 이탈리아 사람들의 평소 식습관을 일컫는데요. 채소와 통곡물, 올리브유 속 불포화지방산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 영양소들이 몸속 염증을 가라앉혀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게끔 뒷받침하니 지방도 더 잘 타게 되죠. 한의학적으로 보면 비허(脾虛, 소화 기능 저하)를 보완해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돕는 셈이라 아주 건강한 방식이에요.
📝 상세 답변
지중해 식단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느껴지실 수 있지만, 사실 '가공되지 않은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자는 단순한 약속입니다. 저 또한 바쁘다는 핑계로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울 때는 늘 몸이 천근만근이었지만, 올리브유와 신선한 채소를 곁들이기 시작하면서 몸이 한결 가뿐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항염증' 작용이 핵심입니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단은 혈관 내 염증을 직접적으로 억제합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대사를 관장하는 인슐린 호르몬이 민감하게 반응하며(A),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인슐린은 에너지를 지방으로 축적하는 대신 즉시 연료로 연소시킵니다(B). 결과적으로 대사 속도가 높아지며 자연스럽게 체중이 감량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집니다(C).
한의학에서는 이를 담음(痰飮)과 비허(脾虛)라는 개념으로 접근합니다. 기름진 서구식 음식은 몸속에 '담음(痰飮)'이라는 노폐물을 남기기 쉽지만, 지중해 식단은 소화 기관인 비장(脾)의 기운, 즉 비기(脾氣)를 북돋아 줍니다. 비장이 제 역할을 다하면 섭취한 음식을 찌꺼기로 남기지 않고 맑은 에너지로 순환시켜 줍니다.
나이가 들수록 소화력은 떨어지고 어혈(瘀血, 탁한 피)은 쌓이기 쉽습니다. 지중해 식단은 이렇게 정체된 기운을 원활하게 뚫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밥심으로 사는 한국인에게 밥을 끊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흰 쌀밥을 잡곡밥으로 바꾸고, 나물을 무칠 때 올리브유 한 큰술을 더하는 '한국형 지중해 식단'부터 시작해 보세요. 혼자 고민하며 시행착오를 겪기보다, 저와 함께 현재의 대사 상태를 면밀히 살피며 하나씩 개선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