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운동을 해도 살이 안 빠져서 체성분 검사를 해보니 체지방률 25%라고 나오더라고요. 이게 정확히 어떤 수치이고 왜 다이어트가 더 힘들어지는 걸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여성분들에게 체지방률 25%는 사실 아주 건강한 수치예요. 다만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께는 정체기에 진입하는 까다로운 분기점이 되곤 하죠. 지방이라는 녀석이 단순히 쌓여만 있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안 쓰려고 버티는 성질이 있거든요. 지방이 늘면서 기초대사량은 툭 떨어지고 남은 에너지가 다시 살로 가다 보니, 적게 먹어도 살이 금방 찌는 '저효율 상태'에 빠집니다. 한의학에서는 기운이 없어 노폐물이 쌓이는 비허(脾虛)와 담음(痰飮)이 맞물린 결과로 이 상황을 이해해요.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를 위해 무작정 굶었다가, 몸이 처지고 어지러워 고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체지방률 25%는 여성 건강에 매우 좋은 수치이지만, 탄탄한 라인을 원하는 분들께는 유독 살이 잘 빠지지 않는 '마의 구간'이기도 합니다.
서양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체지방은 근육보다 에너지 연소 효율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지방 조직이 늘어날수록 우리 몸은 에너지를 소비하기보다 저장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대사 효율이 낮아지면 똑같이 먹어도 남는 에너지가 많아지고, 이것이 다시 지방으로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비허(脾虛)와 담음(痰飮)으로 설명합니다. 소화 기능을 담당하는 비장의 기운이 약해진 상태를 비허라고 하는데, 이때는 음식물을 효율적인 에너지로 전환하지 못하고 '찌꺼기'를 남기게 됩니다. 이 끈적한 노폐물이 몸속에 쌓인 것이 바로 담음입니다.
담음이 정체되면 기혈 순환을 방해하고 어혈(瘀血, 정체되어 흐르지 못하는 혈액)까지 유발합니다. 결국 몸은 붓고 살은 잘 빠지지 않는 체질로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금은 무작정 굶기보다 기운을 보강하여 담음을 배출하는 체질 개선이 꼭 필요한 시점입니다.
혼자 굶으며 고생하는 힘든 과정은 이제 그만하셔도 됩니다. 대사 엔진이 왜 식었는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궁금한 점은 언제든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