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릴 때 통통하면 커서 살 빼기 더 힘들다는데, 비만도 계산이 다이어트랑 무슨 상관인가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아이들 비만도는 성인과 다르게 성장 속도를 반영한 백분위수로 계산해요. 이때 수치가 높으면 지방세포 ‘개수’ 자체가 늘어나는데 이게 참 무섭답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살을 빼도 세포 크기만 줄 뿐 개수는 그대로라, 몸이 자꾸 예전 무게로 돌아가려고 고집을 부리거든요. 한의학에서는 대사 효율이 떨어진 비허(脾虛)와 노폐물이 뭉친 담음(痰飮)이 고착화된 현상으로 봐요. 어릴 적 비만도가 오늘날 다이어트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가늠자가 되는 셈이에요.
📝 상세 답변
저 또한 어린 시절 꽤 통통한 편이었고, 여기에 나잇살까지 더해지니 체중 감량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하며 시행착오를 겪다 보니, 우리 몸의 대사 기전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동 비만도는 단순한 몸무게가 아니라 또래와의 비교 백분위수로 판단합니다. 성장기에는 수치 변화가 매우 심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비만 수치가 높으면 지방세포가 단순히 커지는 것이 아니라 아예 '증식'한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성인은 세포의 크기만 커지지만, 아이들은 세포 수 자체가 늘어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비허(脾虛)라고 합니다. 에너지 발전소 역할을 하는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섭취한 영양분을 제대로 연소하지 못합니다. 이때 남은 찌꺼기가 몸 구석구석에 쌓여 독소 성질을 띤 담음(痰飮)이 됩니다.
어릴 때부터 담음(痰飮)이 쌓이면 기혈 순환이 막히고, 결국 탁한 피인 어혈(瘀血)까지 생기기 쉽습니다. 몸이 '지방 저장 모드'에 익숙해진 셈입니다. 이렇게 되면 적게 먹어도 금세 원래 몸무게로 돌아가는 요요 현상이 훨씬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현재 체중 감량이 유독 힘들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대사 환경'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체중계 숫자 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우선 몸속에 쌓인 비허와 담음부터 걷어내는 치료를 시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