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한약을 먹으면 왜 가슴이 뛰고 잠이 안 오나요? 이런 부작용이 생기는 이유가 궁금해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다이어트 한약을 드시고 가슴이 뛰는 건 몸이 '풀가동' 중이라는 증거예요. 한약 성분이 교감신경을 자극해 기초대사량을 강제로 끌어올리거든요. 가만히 앉아 있어도 숨차게 조깅하는 상태와 다름없지요. 저도 예전에 욕심껏 진하게 먹었다가 밤새 천장만 보며 지샌 적이 있답니다. 체지방을 태우느라 에너지를 쓰는 과정이니 너무 걱정 마세요.
📝 상세 답변
가장 많이 문의하시는 내용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는 부작용이라기보다 약 성분이 몸속에서 제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이해하시면 좋습니다.
서양의학적으로는 약재 성분이 중추신경을 자극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과정입니다. 심박수가 올라가고 체온이 살짝 상승하며 에너지를 빠르게 소모하게 되는데, 가만히 앉아 있어도 몸은 마치 운동장을 몇 바퀴 뛴 것과 같은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과정을 더욱 깊이 있게 설명합니다. 몸속 노폐물인 담음(痰飮)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비장이 약해진 비허(脾虛) 상태를 보하고 기혈 순환을 강하게 촉진해야 합니다. 멈춰 있던 엔진을 갑자기 가동하면서 소리와 열이 발생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특히 혈액이 맑지 못하고 정체된 어혈(瘀血)이 있는 분들은 초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시곤 합니다. 저 또한 10년 넘게 한의사로 활동하며 제 몸에 약을 테스트하다 용량 조절에 실패해 어지러움을 느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직접 겪어보았기에 환자분들이 느끼시는 '어질어질함'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지금 느끼시는 불편함이 자연스러운 적응 과정인지, 혹은 과잉 반응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3~5일 정도면 몸이 적응하며 편안해지지만,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약의 농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혼자 고민하며 다이어트를 포기하지 마시고, 저와 꾸준히 소통하며 몸이 가장 편안한 지점을 함께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