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자극 사진을 보고 마음을 다잡으려는데, 이게 실제로 우리 몸에 어떤 변화를 주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다이어트 자극 사진은 뇌 신경전달물질을 깨우는 ‘시각적 방아쇠’와 같답니다. 멋진 몸매를 보고 도파민이 돌면 당장은 의욕이 생기지만 남과 과하게 비교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솟구쳐요. 한의학에서는 이를 ‘간(肝)’의 기운이 억눌린 간울(肝鬱) 상태라 부릅니다. 기운이 막히면 순환이 더뎌져서 오히려 살이 잘 안 빠지는 몸이 되기 마련이에요.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는 냉장고에 모델 사진을 붙여놓고 한숨을 쉬곤 했습니다. 참 막막한 기분이죠. 이런 자극적인 사진은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해 일시적인 의욕을 줄 수는 있지만, 의학적으로 보면 우리 몸에 스트레스 반응을 강제로 일으키는 것과 같습니다.
적당한 자극은 도움이 되겠지만,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사진을 계속 보면 뇌는 이를 위협으로 인식합니다. 이때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오히려 식욕을 돋우고 복부 지방을 축적하게 만듭니다. 저 역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은 점은, 억지로 쥐어짜 내는 의지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간울(肝鬱, 간의 기운이 울결됨)이라고 합니다. 몸의 기운을 소통시키는 통로인 간이 스트레스로 인해 꽉 막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기운이 막히면 체액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아 담음(痰飮, 노폐물)이 쌓이고, 피가 탁해지는 어혈(瘀血)이 생기기 쉽습니다.
여기에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짐) 증상까지 겹치면, 적게 먹어도 금방 붓고 살이 잘 빠지지 않는 체질이 됩니다. 사진으로 자신을 채찍질하기보다, 막힌 기운을 풀어 대사를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내 몸을 미워하며 바라보는 사진은 오히려 다이어트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