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너무 안 좋아서 집에서 매실액을 희석해서 마셔봤는데도 별 소용이 없더라고요. 지금은 물만 마셔도 배가 뒤틀리는 것 같은데, 언제부터 미음이라도 좀 먹어볼 수 있을까요? 다시 식사하는 게 지금 제일 큰 소원이에요.
장 점막이 몹시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매실액의 당분조차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처방해드리는 약을 드시면서 장의 경련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고, 내일 오후부터는 아주 묽은 미음부터 시작하실 수 있게 가이드해 드리겠습니다.
민간요법으로 매실액을 많이 드시지만, 급성기에는 매실의 산도나 설탕 성분이 오히려 장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현재 4일간 제대로 식사를 못 하셔서 기력이 많이 떨어지셨을 텐데, 무작정 굶는 것보다 장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우선입니다.
한약으로 장의 뒤틀림과 부종을 먼저 진정시키면 곧 허기를 느끼게 되실 겁니다.
그때부터는 아주 부드러운 미음으로 시작해 조금씩 양을 늘려가야 합니다.
식사를 다시 하실 수 있도록 장을 따뜻하게 데우고 소화액 분비를 돕는 치료를 병행할 테니, 조금만 더 기운을 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