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약국에서 파는 연고도 발라보고 보습제도 엄청 두껍게 얹어봤거든요. 근데 오히려 더 가렵고 진물이 나는 것 같아요. 제가 뭘 잘못한 건지, 아니면 이 방법들이 저한테 안 맞는 건가요?
원형습진은 일반적인 건조증과는 다릅니다. 진물이 나는 단계에서 보습제를 과하게 바르면 오히려 피부가 숨을 못 쉬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피부가 빨갛게 올라오면 보통 건조해서 그런 줄 알고 보습제를 듬뿍 바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겪고 계신 원형습진의 급성기 단계는 피부 속에 뜨거운 습기가 가득 차서 밖으로 터져 나오려는 상태입니다.
이때 유분기가 많은 연고나 보습제를 두껍게 덮어버리면, 피부 열이 배출되지 못하고 갇히면서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고 진물이 폭발하게 됩니다.
약국 연고 역시 일시적으로 염증을 누를 순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인 체내 습열을 제거하지 못하면 연고를 끊자마자 더 심하게 올라오는 반동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금은 덮는 치료가 아니라 속을 비워내고 열을 식혀주는 치료가 우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