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온도를 제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공용 공간에서 근무하다 보니 냉방병인 줄 알고 방치해왔습니다. 저처럼 온종일 서서 일하는 학원 강사들은 하체로 피가 쏠릴 텐데, 왜 오히려 발끝은 얼음장처럼 차갑고 퇴근 후에는 저림과 부종이 일상적인 휴식을 방해할 정도로 심해지는 걸까요?
오래 서 있는 자세는 혈액이 하체에 정체되게 만들며, 이것이 순환되지 못하고 고여 있으면 오히려 신선한 동맥혈이 발끝까지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여 냉증과 부종을 동시에 유발합니다.
서 있는 시간이 긴 직업군에서는 혈액 순환의 '정체'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중력의 영향으로 혈액이 아래로 쏠리지만, 종아리 근육이 이를 다시 위로 올려주는 펌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발끝은 오히려 신선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차가워집니다.
이때 고여 있는 혈액은 혈관 밖으로 수분을 밀어내 부종을 만들고, 압박된 신경은 저림 증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즉, 발이 차가운 것과 다리가 붓고 저린 것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순환 부전'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증상들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하초의 양기가 부족하여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로 보고, 하체의 순환 통로를 열어주는 치료를 통해 냉증과 부종을 동시에 관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