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때문에 평소에 보습제를 엄청 두껍게 바르는 습관이 있어요. 지금 농가진 때문에 딱지가 생기고 진물이 흐르는 곳에도 평소처럼 보습제를 듬뿍 발라주는 게 피부 장벽 회복에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오히려 이게 세균을 가두는 결과가 될까 봐 걱정돼요.
진물이 나는 농가진 환부에는 보습제를 과하게 바르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환부를 습하게 만들기보다 진물을 말리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20대 대학생 환자분들은 평소 아토피 관리 지식은 해박하시지만, 농가진 같은 2차 감염 상황에서의 대처는 생소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진물이 나고 노란 딱지가 앉은 상태는 피부가 밖으로 노폐물을 내보내려는 신호입니다.
이때 보습제를 두껍게 얹으면 환부가 밀폐되면서 온도가 올라가고,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피부 장벽이 무너진 것은 맞지만, 지금은 보습보다 '배독'과 '건조'가 우선입니다.
한의원에서는 한약재 추출물로 만든 멸균 드레싱을 통해 진물을 안정시키고 세균을 억제하는 과정을 먼저 거친 뒤, 피부 상태에 맞춰 보습 단계를 조절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