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형외과에서 염증 완화 주사도 맞고 매일 파라핀 욕조에 손을 담가봐도 그때뿐이었거든요. 피부가 이미 가죽처럼 딱딱해졌는데, 한약이나 침 치료가 이런 조직을 정말 다시 말랑하게 되돌릴 수 있는 건지 솔직히 의구심이 생겨요.
외부에서 열을 가하는 파라핀과 달리, 한방 치료는 몸 안의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어 조직 스스로가 유연해지도록 만드는 내부적인 변화를 이끌어냅니다.
파라핀 욕조나 주사 치료는 일시적으로 혈류를 개선하거나 염증을 억제하지만, 경피증처럼 조직 자체가 섬유화되는 질환의 뿌리를 건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피부가 딱딱해지는 이유를 몸 안의 양기가 부족해 손끝까지 영양이 닿지 않아 생기는 '영양 공급의 중단' 상태로 파악합니다.
굳어버린 땅에 물을 대듯, 한약으로 혈액의 질을 개선하고 침과 뜸으로 막힌 통로를 뚫어주면 딱딱했던 피부가 서서히 본래의 탄력을 되찾게 됩니다.
이미 변형이 시작된 조직이라도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면 손가락의 가동 범위는 반드시 넓어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