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첫째랑 4개월 둘째한테 사소한 일로 버럭 화를 내고 나면 제 자신이 너무 혐오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어요. 이게 단순히 몸이 힘들어서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 맞나요, 아니면 제 성격 자체가 변해버린 걸까요?
가족에게 내는 짜증은 성격의 결함이 아니라, 몸 안에 쌓인 울화와 기력 고갈이 보내는 위험 신호입니다. 몸이 회복되면 날카로웠던 신경도 자연스럽게 부드러워집니다.
30대 후반 엄마로서 두 아이를 독박 육아하며 인내심을 유지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특히 출산 후에는 감정을 조절하는 장기인 심장과 간의 기능이 극도로 약해지는데, 이때 작은 자극에도 폭발하듯 짜증이 나고 이후 극심한 자기혐오에 빠지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이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간의 기운이 뭉치고 심장의 피가 마른 상태'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환자분의 본래 성품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현재 몸에 남을 배려할 여유 에너지가 전혀 남아있지 않은 상태일 뿐입니다.
뭉친 기운을 풀어주는 치료를 통해 마음에 공간이 생기면,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도 예전의 따뜻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