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초반이고 평소 건강도 자신 있었는데, 마케팅 대리로 일하며 야근이 잦았던 게 아기에게 무리가 된 걸까요? 두 번이나 유산이 반복되니 제가 뭔가 잘못해서 아이를 잃은 것 같아 자꾸 제 탓만 하게 돼요.
유산은 결코 환자분의 잘못이 아니며, 반복되는 상실로 인해 몸과 마음의 기운이 일시적으로 쇠약해진 상태입니다. 마케팅 업무로 인한 과로가 기혈 소모를 부추겼을 수 있으나, 지금은 자책보다 무너진 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우선입니다.
반복되는 아픔으로 상심이 크시겠지만, 우선 스스로를 탓하는 마음부터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임신을 유지하는 힘이 약해져 태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지 못하는 상태를 뿌리가 약해 열매가 떨어지는 것에 비유합니다.
30대 초반 직장인으로서 책임감이 강해 업무에 매진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생식 기능을 담당하는 신장의 기운과 몸의 영양분인 기혈이 마르게 됩니다.
특히 두 번의 유산은 자궁 내막의 수복을 방해하고 어혈을 남겨 다음 임신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자책하기보다 소파수술 후 손상된 자궁 환경을 깨끗이 비워내고, 다시 비옥한 토양처럼 영양을 채워주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마음의 슬픔이 기운을 막으면 혈액 순환이 더 정체될 수 있으니, 치료를 통해 몸을 따뜻하게 보하며 안정을 찾는 것에 집중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