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때도 우울해서 힘들었는데, 이번엔 둘째 낳고 경력까지 완전히 끊기니까 그때보다 훨씬 깊은 늪에 빠진 기분이에요. 이미 보건소 상담도 받아보고 보약도 먹어봤는데 별 소용 없던데, 30대 후반 경력단절 여성이 느끼는 이런 절망감도 한약으로 정말 달라질 수 있나요?
반복된 우울감과 경력 단절로 인한 상실감은 단순한 기력 부족과는 다릅니다. 현재 상태에 맞춘 정교한 처방으로 마음의 울화와 기혈의 정체를 풀어내면 충분히 변화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첫째 때의 경험에 사회적 고립감까지 더해져 심리적 저항선이 많이 무너진 상태로 보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출산 후 급격히 소모된 혈액과 기운이 정신을 주관하는 심장의 기능을 약화시켜 발생하는 상태로 파악합니다.
특히 30대 후반은 신체 회복력이 예전 같지 않아 우울감이 더 깊게 정착하기 쉬운데, 단순히 기운을 돋우는 보약을 넘어 맺힌 감정을 풀어주고 뇌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을 돕는 약재를 배합해야 합니다.
상담이나 일반 보약으로 효과를 못 보셨던 것은 현재 느끼시는 상실감의 깊이만큼 정밀한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몸의 환경부터 차근차근 바꿔나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