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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염

골반염

골반염은 자궁·난관·난소 등 골반 내 장기에 세균 감염이 일어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하복통·발열·분비물 이상이 주증상이며, 한방으로 습열(濕熱)을 제거하고 어혈(瘀血)을 풀어 만성화를 예방합니다.

Q

며칠 전부터 질염 증상이 있었는데 그냥 쉬면 낫겠지 싶어서 방치했거든요. 그런데 왜 갑자기 고열이 나고 배가 찢어질 듯이 아픈 건지, 이게 단순히 염증이 퍼진 건지 아니면 제 몸 안에서 무슨 큰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A.

질 내부에 머물던 염증이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자궁을 타고 위로 올라가 골반까지 번진 상태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습하고 뜨거운 기운이 아래로 쏠려 정체되면서 극심한 통증과 열을 일으키는 것으로 봅니다.

대학원 생활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몸의 방어막이 약해진 틈을 타 염증이 상부로 전이된 것입니다.

질염을 방치하면 균이 자궁 경부를 지나 나팔관과 복강까지 퍼지게 되는데, 이때 우리 몸은 침입자와 싸우기 위해 급격한 열 반응과 통증을 일으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습열하주'라 하여, 끈적하고 뜨거운 노폐물이 하복부에 갇혀 순환을 막고 있는 상태로 진단합니다.

지금 배가 찢어질 듯 아픈 것은 그만큼 염증 반응이 격렬하다는 뜻이지만, 역설적으로 우리 몸이 치유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한약으로 이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 노폐물을 배출해주면 통증은 빠르게 가라앉을 것입니다.

최연승

✎ 작성: 최연승 원장 · 대표원장

진료실에서 비슷한 고민을 자주 듣습니다. 이 글이 작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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