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여드름인 줄 알고 집에서 손톱깎이로 몇 개 뜯어냈거든요. 시중에 파는 여드름 연고도 발라봤는데, 오히려 더 번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제가 건드려서 더 심해진 걸까요? 순식간에 전신으로 퍼질까 봐 너무 겁나요.
손톱깎이로 직접 제거하려 하신 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었습니다. 물사마귀는 병변 안에 바이러스 덩어리인 '연속종 소체'가 들어있는데, 이걸 강제로 터뜨리면 주변 피부로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퍼지는 자가 접종 현상이 일어납니다.
혼자 자취하는 20대 대학생분들은 병원 갈 시간이 없어 스스로 해결하려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손톱깎이 같은 비위생적인 도구를 사용하면 바이러스가 다른 부위로 옮겨갈 뿐만 아니라, 2차 세균 감염의 위험까지 커집니다.
여드름 연고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용도이지 바이러스를 잡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없었을 거예요.
지금 전신으로 번지는 속도가 빨라진 것도 피부 장벽이 무너진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계속 자극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절대 손대지 마시고, 한의원에서 안전하게 병변을 추출하고 피부 면역을 높여 바이러스가 더 이상 활동하지 못하게 막는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