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연고를 발라도 그때뿐이고 오히려 주변으로 더 번지는 기분인데, 한의학에서는 이 바이러스 자체를 어떻게 없앤다는 건가요? 단순히 겉을 깎아내는 게 아니라면 몸 안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건지 궁금합니다.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기생하는 세포를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스스로 인식해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원리입니다.
피부과 연고나 레이저는 바이러스가 만들어낸 '결과물'인 사마귀 조직을 공격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주변 정상 피부 세포 속에 숨어 있다가 자극을 받으면 더 활발히 증식하기도 하죠.
한의학적 치료는 '부정거사'의 원리를 따릅니다.
몸 안의 정기를 도와 사기를 몰아내는 것인데, 구체적으로는 T세포나 NK세포 같은 면역 세포들이 HPV에 감염된 변형 세포들을 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한약을 통해 혈액이 맑아지고 피부 끝까지 영양 공급이 원활해지면, 어느 순간 면역 반응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사마귀 부위가 붉게 붓거나 가려워지는 '명현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몸이 바이러스를 밀어내고 있다는 신호이며, 이 과정을 거치면 사마귀가 자연스럽게 탈락되고 깨끗한 새살이 돋아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