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괴로운 건 아이에게 해를 끼칠지도 모른다는 비이성적인 강박 사고가 불쑥불쑥 올라오는 것입니다. 논리적으로는 말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통제가 안 되는데, 이런 심리적인 문제도 한약으로 해결이 가능한가요?
강박적인 생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신체적인 불균형에서 기인한 증상입니다. 부족해진 혈액이 심장을 영양하지 못해 마음이 불안해진 상태를 치료하면 생각의 흐름도 유연해질 것입니다.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전문직 여성분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심한 좌절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지금 겪으시는 강박 사고는 본인의 인격이나 모성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출산 시 과도한 출혈로 인해 심장이 허약해지면 사소한 일에도 깜짝 놀라고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태가 된다고 봅니다.
이를 심비양허 혹은 산후경계라고 부르는데, 마음을 주관하는 장기인 심장의 기운을 북돋우고 뭉친 기운을 풀어주는 약재들을 통해 뇌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도와주면 비이성적인 공포나 강박에서 서서히 벗어나실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진행되는 상담을 통해 현재의 생각이 본심이 아닌 신체적 피로의 결과물임을 인지하는 과정이 병행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