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갈등 견디며 산 지 12년이 넘었어요. 애들 다 키우고 이제 좀 제 인생 찾으려는데, 이렇게 오래된 울화가 한두 달 약 먹는다고 풀릴까요? 너무 늦어버린 건 아닌지 자꾸 체념하게 돼요.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쌓인 병인 만큼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제라도 본인의 몸을 돌보기 시작했다는 점이 치료의 가장 큰 시작입니다.
12년이라는 세월 동안 참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살아오신 그 마음을 깊이 공감합니다.
갱년기를 지나며 자녀들이 독립하는 시기에 느끼는 공허함과 억울함은 화병을 더욱 악화시키곤 합니다.
병이 깊은 만큼 단기간에 모든 것이 해결되기는 어렵지만, 한의학적 치료는 가슴속에 꽉 막힌 응어리를 한 겹씩 벗겨내는 과정과 같습니다.
열을 내리고 피를 맑게 하는 과정을 통해 몸이 가벼워지면,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시선도 달라지게 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필요한 때이며, 남은 인생을 위해 지금 치료를 시작하시는 것은 매우 현명한 결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