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 나이에 평생 다니던 나주 시장 길을 못 찾아서 한참을 헤맸는데, 이게 정말 치매가 시작된 걸까요? 다시 예전처럼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 수 있을지 겁부터 납니다.
익숙한 길을 잃으신 경험은 뇌의 시공간 파악 능력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지만, 지금부터 관리하면 충분히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정신을 맑게 하는 처방을 통해 뇌로 가는 혈류를 돕고 기억의 통로를 열어드리는 치료를 시작할 것입니다.
평생을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총명하게 지내오셨는데, 익숙한 길에서 길을 잃으셨을 때 그 당혹감이 얼마나 크셨을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한의학에서는 70대 중반 어르신들의 이런 증상을 뇌의 영양분인 진액이 마르고 기운이 머리까지 잘 전달되지 않아 생기는 현상으로 봅니다.
단순히 깜빡하는 건망증을 넘어 방향 감각이 흐려지는 것은 뇌 기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경고등과 같지만, 다행히 지금처럼 본인의 상태를 자각하고 도움을 청하러 오신 시기가 가장 치료 효과가 좋습니다.
뇌의 노폐물을 씻어내고 부족한 기혈을 채워주는 한약 치료와 함께 침 치료를 병행하면, 안개 낀 것처럼 흐릿하던 정신이 점차 선명해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고 싶어 하시는 그 간절한 마음이 치료의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