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직이라 외근도 많고 거래처 사람들 만나면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끊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지금 목 상태가 이런데도 하루에 몇 대 정도 피우는 게 회복에 치명적일까요? 목소리가 돌아오는 걸 더디게 만들까 봐 걱정은 되는데 손이 자꾸 가서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상태에서 흡연은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담배 연기는 후두 점막의 수분을 완전히 말려버리고 염증 부위를 직접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최소한 목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반드시 금연하셔야 합니다. 스트레스가 심하시겠지만 프리젠테이션을 위해서라도 잠시만 참아주셔야 합니다.
영업직 사원으로서 겪으시는 스트레스와 업무 환경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한의학적으로 볼 때 흡연은 체내의 '진액'을 말리고 '화(火)'를 돋우는 가장 나쁜 습관 중 하나입니다.
후두염은 후두에 불이 난 상태인데, 담배 연기라는 뜨겁고 건조한 독소가 직접 성대를 치고 지나가면 염증은 더욱 악화되고 회복 기간은 두 배 이상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환자분처럼 침 삼킬 때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질 정도라면 점막이 매우 예민해진 상태인데, 이때의 흡연은 미세한 상처에 계속해서 자극을 주는 꼴이 됩니다.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는 회복력이 좋지만, 흡연 습관이 계속되면 급성 후두염이 만성 후두염으로 진행되거나 성대 결절로 이어질 위험도 큽니다.
다음 주 중요한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라도, 오늘부터 목소리가 돌아올 때까지는 담배 대신 한방 가글이나 미지근한 물로 입안을 적시며 금연을 실천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