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체질에 맞지 않으면 한약 다이어트 효과가 없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체질에 맞지 않는 약을 고집한다면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제가 하는 처방은 처음부터 환자분의 현재 상태를 분석해서 맞춤형으로 구성합니다. 단순히 '어떤 체질이다'라고 단정 짓기보다, 지금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보고 약을 조절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 상세 답변
저 또한 공부하던 시절, 체질론의 방대함에 고민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론은 명확하지만 실제 인체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임상 경험을 통해 깨달은 핵심은 결국 '지금 이 환자의 어디가 막혀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아니라, 대사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음과 같이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 담음(痰飮) 제거: 몸속에 불필요하게 쌓인 노폐물과 정체된 수분을 먼저 정리합니다. 이 과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약을 복용해도 몸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어혈(瘀血) 개선: 혈액순환이 정체된 곳을 뚫어줘야 에너지가 효율적으로 소비됩니다.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특정 부위만 살이 빠지지 않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비허(脾虛) 보완: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 강한 약만 사용하면 기운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소화 흡수 능력을 함께 높여야 요요 없는 건강한 대사가 가능합니다.
- 맞춤 처방 및 조정: 위의 단계들을 종합하여 약을 구성합니다. 복용 중 나타나는 반응을 살펴 약재를 가감하며 최적의 처방을 찾아갑니다.
결국 체질이란 고정된 틀이 아니라, 현재 내 몸의 균형 상태를 의미합니다.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처방을 받는다면, 무작정 굶거나 강한 약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편안하게 건강을 회복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