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40대 중반 영업직으로 일하며 10년 넘게 독한 변비약을 달고 살았는데, 이제는 웬만한 자극성 하제를 먹어도 장이 꿈쩍도 안 합니다. 이미 약에 내성이 생겨서 장 근육이 다 무력해진 것 같은데 한방 치료가 제 장을 다시 움직이게 할 수 있을까요?
오랜 기간 자극성 하제에 의존하면서 장 근육이 스스로 운동하는 법을 잊어버린 상태입니다. 한방 치료는 억지로 장을 쥐어짜는 것이 아니라, 장으로 가는 혈류량을 늘리고 기운을 보충해 장이 스스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데 집중합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외부 자극에만 반응해온 장은 현재 매우 지쳐있는 상태입니다.
40대 남성 환자분들의 경우 업무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가 겹치면서 장의 연동 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진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단순히 변을 밀어내는 약재를 쓰는 것이 아니라, 장내 진액을 보충해 변을 부드럽게 만들고 장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처방을 통해 장의 자생력을 회복시킵니다.
약에 대한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면서 장이 스스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장의 기능을 밑바닥부터 다시 다진다면 충분히 약 없이도 시원한 배변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