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에 어렵게 찾아온 아이를 유산하고 나서 벌써 3주가 지났는데, 밤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잠을 거의 못 자요. 정신과 상담도 받아봤지만 약을 늘리기는 무서운데, 한방으로 제 마음의 불안과 몸의 긴장을 한꺼번에 가라앉힐 수 있을까요?
갑작스러운 상실감으로 심장과 간의 기운이 억눌려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마음의 병을 몸의 기운을 다스려 치료하므로, 불안감을 완화하고 숙면을 돕는 처방으로 충분히 안정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고령 임신이라는 간절함 끝에 겪으신 아픔이라 그 상실감이 육체적 피로와 겹쳐 심한 불면과 우울감으로 나타나고 계신 상황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유산을 정상 출산보다 몸에 더 큰 무리를 주는 상황으로 보고, 특히 갑작스러운 호르몬 변화와 심리적 충격이 심장의 열을 조장하거나 기운을 뭉치게 만든다고 봅니다.
40대 초반의 연령대에는 기혈의 회복력이 예전 같지 않아 심리적 충격이 신체 증상으로 더 강하게 발현될 수 있습니다.
억지로 잠을 청하게 하는 약이 아니라,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고 부족해진 혈을 보충하여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돕는 한약과 침 치료를 병행하면 훨씬 깊은 잠을 주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의 슬픔을 몸이 이겨낼 수 있도록 에너지를 채워드리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