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아예 안 꾸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악몽을 꾸고 깼을 때... 그 피가 낭자하던 사고 현장이 생생해서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벌벌 떠는 그 공포감만이라도 좀 줄어들 수 있을까요?
네, 그것이 저희 치료의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꿈의 내용을 바꾸기는 어렵더라도, 꿈에서 깬 뒤 몸이 느끼는 과도한 각성 상태를 가라앉히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악몽 자체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이 잠에서 깬 뒤의 그 생생한 공포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20년 전의 기억이 지금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자율신경계가 과각성 상태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를 '경계'와 '정충'이라 하여, 외부 자극이 없어도 심장이 제멋대로 뛰고 불안해하는 상태로 봅니다.
치료를 통해 심장의 화를 내리고 기운을 안정시키면, 설령 꿈을 꾸더라도 깬 직후에 심장이 미친 듯이 뛰거나 몸이 굳는 반응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공포의 강도가 10에서 3~4 정도로만 낮아져도 다시 잠을 청하기가 훨씬 수월해지고, 평온한 노후를 보내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